노태규 양미애 가정의
첫 번째 선교 편지입니다
* 이 선교 편지는 도미니카 선교의 키맨(Key Man)이신
황춘욱 집사님께서 여러분께 전달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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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교적 묵상
# 거룩한 여정의 축복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창 46:3)
본격적인 선교의 여정을 준비하며 창세기 47장의 야곱의 여정을 깊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저 멀리 이집트에서 들려온 사랑하는 아들의 소식과 초대에 반응하여 야곱은 자신의 인생 마지막 여정을 준비합니다. 창세기 속 요셉 이야기의 큰 주제가 '하나님의 섭리'라고 했을 때, 이집트로 향하는 야곱의 여정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를 향해 나아가는 '거룩한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거룩한 여정의 핵심은 1) 거룩한 예배 2) 거룩한 약속 3) 거룩한 결단 이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코스타리카를 거쳐 도미니카로 향하는 우리 가정의 여정 가운데 이 세 가지의 축복을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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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비하시는 하나님?
도미니카에 들어가기에 앞서 열악한 마꼬리스 지역의 언어 과정으로 인해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위치한 ILE Spanish Institute에서 약 1년 동안의 언어 및 문화 적응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자 준비와 현지 언어 학교를 준비하며 우리의 마음을 매우 어렵게 하는 문제들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먼저는 현지 입국 비자 문제였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아포스티유 공증을 받으러 서울을 오가며, 약 150만원의 비용을 들여 힘들게 받은 학생 비자가 현지에 가서 또 다시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어학비가 매달 200만원, 학교지정 거주지의 렌트비가 매달 100만원으로, 코스타리카의 높은 물가와 환율 상승으로 높은 생활비에 이르기까지 많은 돈이 필요하고 빠져나가는 상황을 보며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저희 안에 두려움과 함께 질문이 찾아왔습니다. "하나님, 아직 영혼 구원의 실제적인 사역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이 부족한 선교사를 그 땅에 보내시는데 이렇게 많은 돈이 들다니요! 혹시 낭비하시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예배 중, 주님은 벌거벗으신 모습으로 십자가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며 마음 가운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널 위해 모든 것을 내주었단다." 그 말씀 앞에 선교를 주님 앞에 결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원 구원에 있어 가성비를 따지며 돈을 아까워하고 돈을 두려워하는 우리가 부끄럽고 다시 한번 주님께 헌신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적 관점에서는 하나님만큼 비효율적이고 낭비하시는 분은 없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은 한 영혼을 위해서라면 그러한 낭비를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죽어 마땅한 그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시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셨기 때문입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교의 여정에 부어지는 비용이 낭비가 아닌 이유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준비하고 계신 그 한 영혼을 구원의 문으로 인도하는 가장 귀한 일이 선교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저희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이뤄지고 그것을 간증할 수 있는 거룩한 여정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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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꼬마 선교사 이야기
하은이와 하랑이는 영락없는 선교사의 마인드를 가진 아이들 같습니다. 엄마 아빠를 따라 잦은 장거리를 여정을 하고 거처도 자주 바뀌지만 이내 곧 적응을 하고 씩씩하게 다닙니다. 매일 밤 하랑이는 설레는 목소리로 코스타리카와 도미니카의 아이들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또 그곳에 빨리 가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네요. 이제 코스타리카에 도착하면 ILE 스쿨에서 자녀 학교(Sojourn Academy)를 다니며 스페인어와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새로운 환경과 낯선 언어로 인해 분명 어려움이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세심한 손길로서 이 아이들을 돌보아 주실 것을 신뢰하며 나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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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같이 놀기도 하고, 종종 싸우기도 하지만 둘은 서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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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교 에세이
# WHY 도미니카? # WHY 미션?
최근 선교지 출국을 앞두고 제 안에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인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왜 지구 반대편 머나먼 땅,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선교를 가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곳은 이슬람권이나 힌두권이 아닌 카톨릭 국가로 어쩌면 선교지로 적합해 보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TIM 본부에서 사역 발표를 준비하며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 지리적 중요성입니다.
도미니카는 1492년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된 이후, 다른 중남미 지역의 정복을 위해 세워진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위로는 쿠바와 미국 대륙으로 통하고 아래로는 거대한 남미 대륙으로 연결되는 관문이며, 옆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빈민국 중 하나인 아이티와 국경을 두고 맞닿아 있습니다. 오랜 식민 지배로 인한 종교적 이데올로기와 함께 토착신앙과 결합된 샤머니즘의 미신적 신앙이 강하게 역사하는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행히 아직 이슬람의 영향이 미비하며 종교적 자유가 보장된 이 땅을 선교의 전초기지로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한류의 열풍입니다.
지금 중남미 전체에서 한류의 가장 중심에 있는 국가가 도미니카 공화국입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한국 문화 엑스포가 열리기도 했으며, 문화와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간에 적극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복음의 접촉점에 있어 대단히 의미가 있으며, 선교에 매우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3. 아이티 난민입니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는 오랜 역사적 악연이 있는데, 1822년부터 1844년까지 약 20년 동안 도미니카가 아이티의 식민 지배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도 29년간의 오랜 전쟁으로 인해 두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만큼이나 서로를 향한 강한 적대감이 존재합니다. 최근 아이티는 2010년에 이어 또 한번의 엄청난 대지진을 겪었고 대통령이 피살되고 엄청난 폭동이 일어나는 국가적 비상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 수 많은 아이티인들이 도미니카 국경을 넘어 들어오고 있지만 도미니카는 역사적 아픔을 남긴 그들을 여전히 미워하며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일본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처럼 아이티를 복음화 시키는 일에 도미니카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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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성탄을 며칠 앞두고 아기 예수의 탄생 소식을 먼저 들었던 자들의 마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한 별을 따라 수 만리의 여정을 마다하지 않았던 동방의 지혜자들도,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베들레헴의 목자들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 날 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비록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현실은 어둡고 척박하지만 이 땅에 오셨고 장차 다시 오실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우리는 결코 보여지는 어두운 현실에 침묵할 수도 낙망할 수도 없습니다. 남은 한 해와 2023년 새해에 우리 모두 더욱 주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며 주어진 삶 가운데 복음의 이야기로 충만한 모든 가정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2022년 12월 22일 양지비전빌리지에서
노태규, 양미애 선교사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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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응답
1. 거주하던 집 처분이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잘 처리되게 하시고 차량이 꼭 필요한 분께 잘 인계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 저희 선교를 온 마음으로 중보해 주시는 100분의 기도 후원자를 맺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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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1. 코스타리카에서 문화 적응과 언어 준비가 빠르게 잘 되게 하시고, 그 기간 동안 마꼬리스 교회가 우리를 받아줄 영적, 상황적 준비가 되게 하옵소서.
2. 양미애 선교사의 오른손 중지, 약지 손가락 마비 증세와 밤중의 통증을 치료하여 주옵소서.
3. 4살, 6살 꼬마선교사들과 함께 하는 30시간의 코스타리카행 비행을 주님의 평안으로 함께 해주시옵소서.
4. 우리 가정이 매일 주님과 100% 만나고,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알게 해주시고 만나는 이마다 복음을 전하는 용기있는 복음의 선포자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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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노태규(카카오톡 ID: noh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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