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로 하나님의 부르심(소명)이란 단어는 'VOCACION' 입니다. 이 단어의 알파벳에는 사무엘 이야기 속 '하나님의 부르심'이 담겨져 있습니다.  

1. Voz de Dios: 하나님의 소리, 말씀 (삼상 3:1)

우리는 여호와의 말씀이 점점 더 희귀해 지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이곳 코스타리카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소음이 무척 심해서 중요한 대화를 듣지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귀는 우리가 이 세상의 수 많은 소리들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리에는 귀를 닫고, 세밀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2. Oracion: 기도 (삼상 1:10-11)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었던 불임이라는 절망의 상태에서 하나님의 구속사를 예표하는 사무엘의 탄생을 가능케 한 것은 단연 '한나의 기도'였습니다. 이 기도의 핵심은 '반전의 하나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문제와 변화되지 않는 상황 가운데서 낙심하고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기도의 자리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3. Christo: 예수 그리스도 (삼상 2:10)

한나의 기도가 위대한 또 다른 이유는 장차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경의 모든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해석되며 이해되어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인생과 매일의 삶도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해석되며 이해 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사무엘서는 엘가나라는 한 에브라임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의 우선 순위가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시간과 물질과 마음을 드렸음을 보게 됩니다. 이 시대 중요한 것은 영적 습관과 거룩한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점점 더 교묘해져가는 마귀의 시험과 간계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집에 누워 있던 어린 사무엘은 처음 하나님의 부르심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엘리 제사장을 지침을 통해 세 번의 부르심 끝에 비로서 하나님의 음성을 깨닫고 듣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다음 세대들에게 반드시 전수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7. Obediencia: 순종 (삼상 1:21-22)

사무엘서를 읽으며 가장 감동이 되는 장면은 어린 사무엘을 떠나 보내는 한나의 모습입니다. 종종 학교에 가기 싫다고 우는 하랑이를 억지로 떠나 보내고 돌아서면 마음 한 곳이 짠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나가 그 귀한 사무엘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신실함과 순종 때문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깨달은 중요한 교훈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 것보다 한 말씀이라도 순종하는 것을 하나님은 더욱 기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8. Nuevo: 새 마음, 새 영, 새 일 (삼상 3:11)

하나님은 사무엘을 부르셔서 이스라엘에 행하실 새 일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심판과 구원에 관한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 이 두 가지 양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새롭게 변화시킴으로 구원의 길로 돌아서길 원하십니다. 이 모든 것의 핵심은 바로 새로운 영,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코스타리카에는 2개의 빈민촌이 있습니다. 양미애 선교사는 그 중 하나인  'La Carpio(라 까르삐오)'에  1월 첫째 주부터 토요일마다 방문하여 30명 남짓의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매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스페인어가 서투르지만 학대받고 의식주뿐 아니라 교육 또한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현지 사역자와 함께 다니며 들어주고, 가정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해주는 일 등을 현지 사역자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언어훈련기간이라 사역에 깊이 힘을 쏟으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7년동안 집에서 혼자 아픈몸으로 아이들을 돌보며 지쳐있던 양미애 선교사에게는 영성이 살아나는 귀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까르삐오의 소식은 다음달에 더욱 구체적으로 나눌 예정입니다.

저희가 다니는 ILE 언어학교는 중남미로 향하는 선교사님들의 언어훈련을 위해 세워진 학교로 언어, 영성을 강조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매주 두 번의 영어 예배가 있는데, 한 달 전부터 영어가 어려우신 한국 선교사님들을 위해 한국어 통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약 1년동안 예배에 참여하지 못했던 한국 선교사님들께서 함께 은혜받고 더욱 하나되는 시간이 되고 있고, 학교의 리더들이 1년동안 한국어 통역이 가능한 선교사를 보내달라고 기도한 응답을 함께 누리고 있어 더욱 은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경험이 나중의 선교 사역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기에 스페인어를 열심히 공부하며, 통역을 위한 영어설교도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세계 각국에서 오신 40명의 선교사님들과 일주일간 'Spiritual Emphasis Week' (영성 주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영적 성숙에 집중하라', '나에게 찾아오는 영적 위험 신호를 감지하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동기'라는 주제로 선교사로서 주님께 순종하는 결단, 선교지에서 영육간에 살아남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이 기간을 통해 마귀에게 항상 공격받고 힘들었던 저희 가정의 큰 문제가 회복되어지는 놀라운 역사가 있었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1. 양미애 선교사의 오른손 통증과 마비 증세가 호전되었음에 감사합니다!

2. 저희 가정의 연약함이 주님의 복음 앞에 엎드려지고 다시 도약하였음에 감사합니다!

3. 마음과 뜻이 같은 현지 사역자를 만나게 하시고 주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이들을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번에 추천하고 싶은 찬양은 2013년 발매된 Jaz Jacob의 'Perfume a Tus Pies'라는 곡입니다. 이 찬양은 예수님의 발에 향유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의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찬양의 후렴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Yo quiero enamorame mas de ti" (나는 당신과 더욱 사랑에 빠지고 싶어요.) 저는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가장 최종적이며 본질적인 갈망이자 동기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매일의 삶에서 이 고백을 올려드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