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선교지 소식
# Palau 2023 전도집회
매주 토요일마다 이곳 빈민촌 ‘La Carpio(라 까르삐오)’의 청소년 사역을 할 수 있음에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정말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남미의 다른 나라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이 판자로 집을 짓고, 꺠어진 가정 환경 속에서 성적, 정신적, 육체적 학대가 자연스러운 곳입니다. 이곳에서 자란 아이들은 평생 씻는 법, 옷 갈아 입는 법도 모른 채 방에 갇혀 16살이 될 때까지 팬티 두 장으로 살아온 아이들도 흔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각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이 힘을 합하여 주중에는 교육, 주말에는 예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예배 처소는 양철 지붕으로 되어 있어서 비가 쏟아지면 엄청난 소음으로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이지만, 매주 빠지지 않고 이곳을 찾아오는 아이들을 보며 예수님께서 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고백하게 됩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이곳 Carpio에서 찬양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 예배 후 기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꿈도 소망도 할 일도 없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기타를 배우고자 눈을 번뜩입니다. 그리고 무척 열심히 찬양을 배웁니다. 비록 언어가 서툴고 분리된 공간도 없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언젠가 하나님을 찬양할 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로와 기쁨이 넘쳐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