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여호와를 앙망(소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사 40:31)
그러던 중 학교에 페루에서 10여 년을 섬기신 미국 선교사님이 오셔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놀랍게도 설교 제목이 '낙심을 이기는 소망'이었습니다. 그날의 설교는 마치 우리 가정을 위해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것처럼 낙심된 우리의 마음을 회복시켜 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섬세하고 정확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무서운 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낙심일 것입니다. 성경에 낙심에 관한 많은 구절들이 있다는 것은, 이 세상에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낙심케 하는 수 많은 미혹과 공격들로 가득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소망하다'는 뜻의 'Esperar'라는 스페인어 동사에는 '기다리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절망과 낙심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소망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깊은 낙심과 절망의 상황 가운데서도 오직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고 기다렸던 사도들을 통해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사실 도미니카로 넘어가기 전 코스타리카의 삶이 너무 힘들어 이 땅이 싫어지고 하루 빨리 도미니카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이유(까르삐오 빈민촌 청소년 사역과 한인교회 사역)와 훈련의 목적을 확실히 알기에 비록 어떠한 상황 가운데 놓여 있을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우리가 되어야 겠다고 함께 다시 한 번 다짐을 하였습니다. |